**'소영씨 부부사건' 미수사기록 검토**노태우 전대통령의 딸 소영씨 부부의 20만달러외화 밀반출 사건에 대한미국측 수사기록이 14일외무부에 도착함으로써 노씨의 스위스 비계좌 보유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진전될 전망이다.
검찰은 15일 오전중으로 법무부를 통해 기록을 넘겨 받아 정밀검토작업에돌입하는 한편, 미국측 수사기록에 수사팀의 자료를 보강해 스위스 수사당국에도 보낼방침이다.
검찰이 소영씨 부부의 외화밀반출 사건에 집착하는 것은 이 사건 기록이노씨의 스위스 비밀계좌 의혹을 파헤치는 결정적단서가 될 가능성이 높고이 경우 현재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율곡수사도 급진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노씨는 지난 89년 11월중순부터 유럽 5개국을 순방, 11월24일부터 스위스에 3박4일간 머물렀는 데 당시 노씨는 영국과 프랑스등은 공식방문하면서 스위스만은 유독비공식으로 방문했다.
검찰은 이미 외무부로부터 노씨의 스위스 방문일정과 수행원 명단등을 확보, 자료검토작업을 마쳤다.
이 대목에서 더욱 의심스러운 것은 이태진 전청와대 경호실경리과장이 경호요원이 아닌 경리 전문가인데도 경호요원 자격으로 노씨를 수행했다는 점.특히 이씨는 30여년동안 경리분야에서만 일해온 사람으로 이현우전경호실장 밑에서 노씨의 비자금 대부분을 시중은행에 은닉시키거나 인출해온 장본인이기 때문에 그의 행적에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과의 사법공조를 통해 검찰이 15일 오전중으로 넘겨받을 자료가 바로미국측의 당시 이 사건 수사기록이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측 자료에는 스위스 은행 계좌 번호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돈을 묶은 띠에 해당 은행의 명칭이 희미하게는 남아있는 것으로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관련자료에 은행명 외에도 몰수당한 지폐의 일련번호가 기록돼 있다든지 정확한 계좌번호까지 미국측이 확인했을 경우 수사는 급진전될 수 있다.
반대로 스위스 비계좌 의혹을 규명할 단서가 없을 경우 검찰은 소영씨에대한소환조사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검찰이 스위스 비계좌 규명에 몰두하는 다른 이유는 비계좌 의혹이 사실로판명될 경우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율곡수사의 해법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때문.
어쨌든 검찰의 기대는△미측 수사자료가 얼마나 실속이 있는지와 △스위스 수사당국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 △스위스 은행측이 얼마나 스위스검찰에 협조할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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