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파괴 바람이 세탁업계에도 불고 있다.일반 세탁소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세탁물을 받는 가격파괴 세탁소가 늘고있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정장 1벌 6천원선인 일반 세탁소와 달리 이들업소는 정장 1벌 3천5백원, 재킷이나 점퍼는 2천원정도 하는 곳도 있고, 어떤 업소는 무조건 10개단위에 1만원을 받는 곳도 있다.사실 서민가정에서는 드라이클리닝 비용이 적지않은 부담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세탁값이 싼 곳을 찾게 된다. 가격파괴 세탁소를 가끔 이용한다는 주부황상희씨(34·대구시 수성구 범물동)는 "가격이 일반 세탁소의 절반밖에 안돼 은근히 염려도 했지만 이용해보니 세탁물이 깨끗해 안심하고 맡긴다"고말했다. 하지만 어떤 소비자들은 아무래도 좀 미심쩍어 세탁이 잘못되더라도크게 아깝지 않은 옷들을 가격파괴 세탁소에 맡긴다고도 했다.가격파괴 세탁소 관계자들은 이처럼 싼 세탁물 가격에 대해 한마디로 서비스차원의 박리다매식 경영이며, 세탁물의 안전성은 염려할 것 없다고 말하고있다.
그러나 이들 세탁소에서는 드라이클리닝만 해줄뿐 다림질을 해주지 않아집에서 직접 다려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다림질을 부탁할 경우 정장 1벌에3천~4천원씩 따로 줘야 하므로 결국 1천원 정도 쌀뿐이라는 소비자들의 지적도 있다.
기존 세탁소 관계자들은 이들 가격파괴 세탁소들이 선진국에서는 이미 사용하지 않는 용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싸다고 공방하고 있다.소비자의 입장에서야 기왕이면가격이 싼 곳에 마음이 끌리게 마련이지만값싼 이유가 서비스차원이 아니라 원료의 절감이나 변칙수단 등을 이용한 가격파괴라면 결국 그 피해는 소비자에게 돌아갈 뿐이므로 소비자들의 현명한판단이 필요할 때이다.
한편 기존 세탁소중에도 가죽, 모피 등 고급의류용 세탁시설이나 기술을갖추지도 않은채 무조건 세탁물을 수거해 옷을 버려놓는 등 비양심적인 업소도 일부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주부 윤군자씨(50·대구시 동구 지묘동)는"가죽코트를 맡겼는데 변색돼 입지도 못할뿐더러 변상도 못받았다"고 속상해했다. 또 김수희씨(35·대구시 수성구 지산동)는 "드라이클리닝을 맡겼는데물세탁을 해 옷의 형태가 변해버렸는데도 밝힐 방법이 없었다"며 이런 피해가 종종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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