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도 카지노장이 등장할 전망이다.미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하며 슬롯 머신(자동도박기)을 제작하는얼라이언스 게이밍(AG)사는 최근또다른 슬롯머신 제작사인 밸리 게이밍 인터내셔널사를 2억1천5백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 향후 도박사업에 일대 변화가 일 것임을 예고했다.
AG사의 크레이그 필즈 부회장은 "컴퓨터 네트워크를 미국의 성인이 도박을즐길수 있는 매개체로 개발하여 바꾸어놓겠다"면서 "이 계획이 실현되면 새로운 유형의 오락이 탄생할것"이라고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하여 인터텟을 통한 도박을 즐길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필즈는 과거 냉전시기에 미국방부 소속 국방고등연구프로젝트국(DARPA)책임자로 재직했으며, 재직당시현재의 인터넷으로 불리는 컴퓨터 네트워크의개발에 참여한 경력의 소유자 이기 때문에 새로운 유형의 오락을 창조하겠다는 그의 장담은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것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필즈는 "과거 고급 테크놀로지의 소비자는 국방산업이었으나 이제는 게임산업이 대신하고 있다"면서 "무엇을 해야 할것인가를 숙고한끝에 게임산업에투신하기로 작정했다"고 말해 게임산업에 대한 강한 집념을 나타냈다.지금까지 다양한 사업경영가들의 희망에 머물렀던 '인터넷을 통한 도박'은최근들어 대기업들이 참여하면서 현실화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는 상태.하이테크 비디오 게임기업인 미 세가사는 도박산업진출을 선언했고 슬롯머신 제작사들도 온라인에슬롯머신을 올리기 위한 개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현재 하와이와 유타주를 제외한 미국의 모든주에서 어떤 형태로든 도박을허용하고 있는데 도박업계도 과거 어느때보다 결속력을 다지고 있는 점이 특기할만하다.
그러나 인터넷 도박산업의 활황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고이들 업계는 말한다. 우선 각 주간 경계를 넘나드는 인터넷에서의 도박은 도박을 금지하는 몇몇 주에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점을 걱정한다. 또 아직까지 온라인에서는 돈을 안전하게 송수신할 수 있는 수단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도 이들에겐 고민이다.
아울러 집 지하실에서 컴퓨터로 카지노를 하는 것이 과연 담배연기로 가득차고 벨소리가 끊임없이 울려대며 폴 앵카의 공연도 때로 이루어지는 화려한조명밑의 홀에서 하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이들 업계는 말한다.
〈뉴욕·최문갑특파원〉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이틀 연속 '소신 정치' 선언에…여당 중진들 '무모한 관종정치'
국가 위기에도 정쟁 골몰하는 野 대표, 한술 더뜨는 與 대표
비수도권 강타한 대출 규제…서울·수도권 집값 오를 동안 비수도권은 하락
[매일칼럼] 한동훈 방식은 필패한다
[조두진의 인사이드 정치] 열 일 하는 한동훈 대표에게 큰 상(賞)을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