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쇼크치료법 찬반논란

입력 1995-12-12 08:00:00

선진국일수록 정신질환자, 우울증환자가 많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핵가족화, 산업화, 기계화, 개인화, 그리고 늘어나는 이혼등은 어린이들에게까지 우울증과 정신질환을 유발시키고 있다.어린이의 정신질환은 주로 약물을 이용해 치유해 왔다. 그러나 40년전 처음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쇼크요법을 시행한 후 지금까지 UCLA, 미시건대등 우수한 연구기관에서 쇼크치료를 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심한 우울증의 경우 어린이나 청소년도 쇼크치료가 필요하다고주장한다. 쇼크치료를 받은 어린이 우울증환자수가 적다고 생각해 왔으나 최근 쇼크치료세미나의 참가정신과의사의 3분의1이 어린이 쇼크치료를 하는 중이라고 밝혀 논란을 던져 주었다.

쇼크치료 반대자들은 아직도 성장중인 어린이의 두뇌에 충격을 가하는 것은 끔직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두 주는 12세미만 어린이의 쇼크치료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주에서는 심각한 상태에 한해서 인정해 주고 있다.

1947년 정신과 의사인 로레타 벤더는 처음으로 3~11세 어린이 98명에게 쇼크치료를 한결과 97%의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그러나 1954년의 후속 추적검사에 의하면 그녀의 어린 환자들은 사실상 큰 개선이 없음이 밝혀졌다. 그당시 6세 아동으로서 20차례 쇼크치료를 받았고 지금은 변호사가 된 테드 샤바신스키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비윤리적인 치료는 중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오랜 연구결과 9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UCLA의 연구는100%의 성공을, 메이요치료센터는 65%의 개선을 보여주었다.약물로도 치유가 불가능했던 어린이, 청소년 정신질환에도 이제 쇼크치료가 우수함이 밝혀짐에 따라 찬반논쟁이 더욱 거세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아이오와·안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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