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범죄 무차별화-성인들 대상 강·절도서 살인까지

입력 1995-12-11 08:00:00

등하교생만을 대상으로 해오던10대 비행청소년들의 학원폭력이 최근들어일반인들을 범행대상으로 삼아 강·절도를 일삼는 것은 물론 살인까지 저지르는등 범행대상 무차별화가 두드러지고 있다.특히 최근들어서는 차량절도에도 10대 비행청소년들의 손길이 뻗치고 있고노름빚을 갚기위해 강도행각을 벌이는등 청소년 범행이 대담해지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올들어발생한 대구지역 청소년범죄 가운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살인 2건을 포함, 1백50여건이나 됐다는 것.지난 7일 특수강도등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류모군(17·ㄷ공고2년)등 고교생 3명은 지난달 27일 승용차를 훔쳐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한마음유통센터앞길에서 이동네 윤모씨(23)의 손지갑을 날치기하는등 3차례나 강·절도행각을 벌였다는 것.

또 지난 6일 윤모군(15·ㅅ중3년)등 10대 3명은 친구들과 노름을 하다 돈을 잃자 이날 오후6시쯤 서구 비산동 서부시장에서 행인을 상대로 금품을 뺏기위해 흉기를 구입, 범행대상을 물색하던중 경찰에 붙잡혔다.지난달 박모군(15·ㅈ중3년)등 2명이 서구 중리동 한 식육점 창문을 뜯고침입, 1백7만원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경찰관계자는 "청소년들의 강력범죄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며 "학내폭력예방과 연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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