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중수부가 이종구전국방장관의 율곡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7일 대동은행충무로지점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대구은행삼덕동지점도 조만간 압수수색할 것으로 알려지자 두 은행은 검찰의 움직임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대동은행의 경우 7일오후 충무로지점에 서울지검과 은행감독원관계자가 나와 이전장관의 가명계좌로 추정되는 김모씨와 최모씨 명의의 2개 계좌에 대한 입출금 전표를 확인했다. 그러나 충무로지점이 이 사실을 본점에 보고하지않아 8일오전까지 허홍행장조차 이를 알지못해 뒤늦게 소식을 접한 간부들은 우왕좌왕 했다.
김씨와 최씨 명의의 계좌는 지난 91년 4월(2억원)과 6월(3억원)에 각각 개설된 것으로 민주당 강수림의원이 "이전국방장관이 삼양화학 한영자사장으로부터 받은 돈이 가명으로 입금된 것"이라 주장한 계좌와 일치한다.대동은행은 이에대해 '실명제법 위반'이라며 일체의 사실확인을 거부하고있는데 91년 당시 충무로 지점장이었던 배기수상무는 "오래된 일이라 전혀모른다"고 했다.
대구은행도 8일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 계좌번호가 알려졌으나 쉬쉬하며 명의·거래내역·계좌개설일자등에 대한 확인을 거절하고 있다. 이상화삼덕동지점장은 "알아도 아는게 없다"고 했다.
대동은행과 대구은행은 현재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됐지만 계좌개설 시기가 91년으로 실명제실시 이전이며 지금은 폐쇄된 계좌라 은행에는 별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은행의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리면 득될게 없고만에하나 잘못될 가능성도 없지않아 사태추이를 주시하며 초조한 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검찰이 제시한 영장과 강수림의원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최루탄을 제조하는삼양화학이 이전장관에게 제공한 돈등이 대동은행과 대구은행에 입금됐고 이돈이 미락냉장 박병규사장의 서울 종로구소재 빌라매입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정도다. 따라서 현재로서는대구 ·대동은행에 탈이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있다.
〈최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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