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최근 연일 당내 민정계 중진들과 회동을갖고 있다. 지난 6일 이춘구전대표와 만난데 이어 7일엔 권익현고문,8일 이한동국회부의장. 5.6공과 밀접한관련을 맺고있는 이들 의원들은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 구속사태와 5.18특별법제정 움직임등 5~6공이 송두리째부정당하는 정국의 흐름속에서 좌불안석으로 보내왔다. 김윤환대표와 함께이들3인은 민정계의 상징적 인물. 자연 이들의 동요는 민정계 전체를 뒤흔들공산이 크다. 김대통령이 발빠른행보로 이들을 만나고 있는 이유도 이점을감안한 때문이다.5공때 내무차관을 하면서 내무장관으로 부임해온 노전대통령을 '모셨고'그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일등공신이었던 이전대표는 최근의 정국흐름속에서 정계은퇴까지 고려한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사실 그는 지난달 말 자신이이끄는'수요회' 모임에 참석한것을 빼고는 대외활동이 전혀 없다. 지역구(충북 제천)조차도 내려가지않는다. 난감해하고 허탈하기는 권고문도 마찬가지다. 두전직대통령과 육사동기이자 민정당대표를 지낸 그다. 당을 탈당하고무소속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는 얘기가 무성하다. 권고문은 당이 의원입법으로 올린 5.18특별법제정에도 서명하지않은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의장은"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모르겠다. 정신 바짝 차려야 살겠다" 는 말로최근의 심경을 피력하고있다. 두 전직대통령과의 과거 인연에 비춰볼때 이부의장은 민정계 중진의원들 중에는 상대적으로 운신이 자유로운 편이다. 그렇지만 이부의장 역시'잠행'을 계속하고있다.
김대표는 5일 사의표명을 위한 김대표와의 청와대주례회동에 앞서 이들 3인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의향을 비쳤었다.이때 이전대표와 권고문은 긍정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들의 심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김대통령은 어쨌든 이들과의만남에서 "전,노씨의 구속은 역사를 바로잡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것이지 5.6공과의 단절은 아니다"는 점을 주지시키며동요하고있는 민정계인사들을 다독거려 줄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이같은 연쇄회동이 그들이 걸머쥐고있는 '멍에' 마저떨쳐줄수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민정계인사들은 여전히 동요하고 있다. 배홍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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