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청소년 자원봉사

입력 1995-12-07 08:00:00

내년부터 학교생활기록부에 자원봉사활동을 점수로 반영함에 따라 최근사회단체 복지관들이 자원봉사프로그램을잇달아 열고있으나 지원학생들 대부분이 봉사확인증 받기에만 급급한데다 일부 학교는 자원봉사기관까지 지정하는등 자원봉사제도가 학생들의 '점수따기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대구ㄱ복지관의 경우 내년초 봉사예정으로 20명의 자원봉사단을 모집하고있는데 봉사활동내용보다는 봉사확인증 발급여부를 묻는 학부모 학생들의 문의전화가 대부분인것으로 복지관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시내 ㅊ 중학교는 이번 겨울방학동안 자원봉사를 원하는 학생 50명을 모복지관에 일괄적으로 보내 자원봉사토록 했다.

또 일부 사회단체나 복지관들도 자원봉사예비교육도 없이 유아보육시설 장애 노인시설에다 재가방문까지 계획중이나 대부분 올해 처음 실시하는데다특히 시설방문의 경우 기존 자원봉사자들도 수용자들을 다루기 힘든데 경험없는 학생들을 무더기로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자원봉사단모집이 끝난 ㅅ 복지기관은 3일간의 간단한 오리엔테이션후 내주부터 70여명의 학생들을 재활원이나 양로원, 각 가정에 보내 자원봉사를 시킬 계획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복지관 한 관계자는 "자원봉사자가 턱없이 부족한 지금 청소년들의 자원봉사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나 충분한 예비교육과 선별모집을 통해 올바른 자원봉사가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김종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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