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가정주부 피살사건-강도.치정살인초점 어긋

입력 1995-12-07 00:00:00

지난달 28일 발생한 구미시 송정동 가정주부 김태자씨(38) 피살사건이 점차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어 관심을 쏟고 있는 구미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사건발생시간이 출근시간대인 아침8시15분쯤인데다 주변정황으로 미루어손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날이 갈수록 범인의 윤곽조차 파악하지 못한채 경찰수사가 원점에서 맴돌고 있는것.

경북도 지방경찰청 강력계와 경찰구미경찰서 수사과 직원들은 사건발생 당초 금품을 노린 단순강도나 치정, 청부살인쪽으로 수사방향을 설정했었다.그러나 사건발생 열흘이 다 돼가는데도 경찰은 시민들 사이에 난무하고 있는 유언비어에만 쫓겨 허둥대고 있을뿐 사건발생의 윤곽조차 제대로 그려내지 못해 미제사건으로 전락할 가능성까지 엿보이고 있다.

구미경찰서는 용의자들을 대상으로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하고 각종 증거품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으나 지문조차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 것.

사건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수사관들도 이번사건을 불가사의한 사건이라며 진땀을 빼고 있다.

지금까지 발생한 각종강력사건들과 비슷한 유형이면서도 사건전개과정은전혀 다른현상을 나타내 수사가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는 것.경북도 지방경찰청 이용수 강력계장은 "이번 주부피살사건은 사건발생 시간대가 아침시간으로 살인사건 사상 보기 드문 현상이고 그 흔한 목격자 한사람도 없는 실정"이라며 곤혹스러워했다.

사건자체가 점차 미궁속으로 빠져들자 구미경찰서는 정보제공자에게 5백만원의 현상금까지 내걸었으나 수사본부에는 지금까지 전화한통 울리지 않고있다.

시간이 갈수록 사건이 오히려 혼미해지자 구미경찰서는 7일 수사방향을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제자리걸음만 되풀이 하고 있을 뿐이다.〈이홍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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