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교섭 결렬거듭·불법 시비까지 노백노조 파업 장기화

입력 1995-12-06 00:00:00

대구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신고서를 제출,3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대구백화점 노조(위원장 김시원)가 노사간 잇단 단체교섭 결렬에다 불법파업 시비로 장기파업사태에 접어들게 됐다.대백노조는 지난 9월 노조설립후 10차례에 걸친 단체교섭이 노사간 교섭주체선정및 노조사무실,전임자확보문제등에서 이견을 보여 무산되자 3일 오전파업을 선언,사측에 단체교섭 재개를 요구하는 한편 대시민 호소문을 작성해대구시내 각 구별로 3천부씩 배포,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그러나 회사측은 노조가 파업기간중이면서도 구체적 행동은 유보한 채 파업형태및 실천지침에 대한 논의만 거듭하자 5일로 예정돼있던 11차 단체교섭을 고객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세일기간이 끝난 이후인 9일로 연기,노조의움직임을 관망하고 있는 상태여서 파업의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회사측은 또 1백여명의 노조원 대부분이 회사 안전관리팀 직원및 시설관리직원들로 구성돼있어 전력차단,불매운동등 파업의 장기화에 따라 우려되는노조원들의 극단적 행동에 대비,각 매장에 대책지침까지 내려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백노조도 지난달 17일 대구지방노동위에 제출한 쟁의발생신고가 위원회측의 행정지도로 무효화됨에 따라 불법파업 논란이 빚어지자 대구지방법원에 위원회 행정지도에관한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제기하고 전국유통노조협의회와의 연대투쟁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단체교섭을 둘러싼 노사간 극한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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