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극단들과 중견연기자들이 연합공연을 통해 양질의 연극을 만들어침체된 연극계에 활기를 불러넣으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이같은 움직임은 중견연기자가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난립한 극단들의 부실공연이 이어지고, 이것이 곧 연극불황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자성에서 비롯되고 있다. 대구연극인들의 합동무대였던 '뜨거운 땅'이 전국연극제 대상을비롯, 4개부문을 휩쓴 것은 이같은 연합공연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된 셈이다.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대백예술극장에 오르는 아가사 크리스티 원작의 추리극 '쥐덫'은 '뜨거운 땅'이후 극단들의 공동노력이 결실을 맺은 작품. 극단 '대구무대'의 박상근씨가 연출을 맡고 극단 'H.M.C'가 제작한 이 극엔 극단 '하나로'의 홍문종씨, 극단 '이송희 레파토리'의 이송희씨, 극단 '여명'의 김종대씨, 극단 '동행'의 손세인씨등 대구지역의 내로라하는 중견연기자들이 공동참여해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연극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는 박상근씨는 "최근의 급격한 관객감소가부실공연때문이었다는 자성의 소리가 높았다"며 "이 추세라면 대구연극이 영원히 도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속에 더이상 침체된 극단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공동작업을 서두르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 1월25일 동아백화점 지산점 개점기념공연으로 계획된 죠셉 베루등 원작의 성경이야기 '가스펠'에도 4~5개의 극단이 참여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극단 'H.M.C'의 박현순씨는 "현재 인선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며 "좋은연극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비롯된만큼 소속 극단에 구애됨이 없이 여러극단의 대표등 중견연기자들이 참가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대구지역 극단들은 이외에 아가사 크리스티원작의 또다른 추리극'열개의인디언 인형'과 심청전의 일부를 극화한 뮤지컬 '어디메와'등의 연합공연을모색하고 있으며 공연시기는 내년 전반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연극인들이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각종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던지역연극계의 연합공연은 "제대로 된 연극을 만들어 관객을 불러들이자"는현실적 필요성과 "흥행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연극인들의 의욕이 맞물리면서 상당기간 대구연극계의 새로운 조류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정창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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