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올때까지..." 말 아끼는 JP

입력 1995-12-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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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총재가 말을 아끼고있다. 노태우씨의 비자금정국에서는 "노코멘트"라면서도 연일 기자들과만나 '선문답'처럼 한두마디씩 던지며 해법을 제시하던 그가 전두환씨의 전격구속으로 5.18정국이 급박하게 이어지자 입을 닫았다.그는 김대통령의 후속조치가 또다른 초강수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면서도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당직자들에게 입조심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의의도가 정계개편에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지만 칼날이 당장자신과 DJ에게 향하지않은 상황에서 맞대응하는 것은 출구가 보이지않는 혼전만 가중시키리라는 판단에서다. 전직대통령까지 구속하는 마당에 김영삼대통령의 다음 수순을기다리지않고 행동하기가 쉽지않은 탓도 있다.그렇다고 김총재는 자신이 수세에 몰리거나 김대통령의 다음표적이 될 것으로 여기지는 않는다. 오히려 YS의 5.6공청산으로 보수세력의 대변자임을자임하는 자민련이 총선을 앞두고 우리사회의 보수세력을 껴안을 수있는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자당내 민정계의원들의 집단탈당움직임이 구체화되고있고 5.18특별법제정과 검찰의 재수사파장은 보수세력들의 불안감을 더욱 확대시키고있다고 보고있다. 그러면서도말을 아끼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수구주의자나 반민족주의자로 몰릴수도 있기 때문이다.JP가 5.18특별법에 대해 대선자금과 연계한 특별검사제도입과소급입법반대라는당위론으로 대응한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이다.그러나 JP는 자신이 할일을 조용히 찾고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YS의 다음수순이 초강수가 되든간에 시간이 지나면 5.18정국이 반전되고 총선정국으로 이어질수밖에 없다며 반격의 기회를 기다리고있다. 〈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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