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와 미국등지에서 작품활동하고 있는 젊은작가 남기호씨(35)의 작품전이10일까지 대구 맥향화랑(421-2005)에서 열리고 있다.경희대와 파리국립미술학교를 졸업한후파리 파트리시아 도르프만화랑 전속작가로 활동하고있는 남씨는 93년이후 피악(FIAC)전을 비롯 젊은작가살롱전,드메살롱전등 프랑스유수의 살롱전에 참여해온 것을 비롯 최근 두차례국내 화랑미술제를 통해 본격적으로 작품을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있는 작가.독특한 조형성의 입체작업으로 눈길을 끌고있는 그의 작품은 캔버스보다는화판과 유리에다각종 오브제를 재구성하는 개성있는 조형언어를 보여주고있다. 낡은 인물사진들을 화면에 끌어들여 가계도처럼 배치해 상자안에 담거나병이나 삼각뿔, 육면체,목마등의 상징기호를 화판에 부조처럼 붙여 과거와현재의 시간에 대한 기억을 반추해낸다.
그의 근작에는 특히 인물과 계단이 빈번히 등장한다. 한결같이 개념화된도형으로 처리했다. 기하학적 관계구조로 설정된 웅크린 인체와 상승하는 계단의 이미지는 인간내면과 상황의 관계를 암시하거나 자신을 옭아매는 자폐의 공간, 끊임없는 상승의 욕망이 혼재하는 내면의 풍경을 설명해주는듯 하다. 그의 화면에등장하는 각종 이미지의 파편들은 현대의 일상속에 무겁게자리잡고있는 자의식이나 사라져가는 기억너머의 시간을 꿈꾸는 현대인의 자화상으로 읽혀진다. 현대미술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남씨의 작품은 뭔가 관객들에게 낯설다. 그러나 분명 국내작가들의 작품에서 쉽게 볼 수있는유형은 아니다. 〈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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