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발언 또 혼란우려

입력 1995-12-02 00:00:00

전두환전대통령이 2일 대국민성명을 통해 △검찰소환불응 △김대통령의 역사관 천명등 강경 반발입장을 밝히자 시민들은 반성과 참회가 부족한 지나친자기방어 논리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특히 12.12사건과 5.18광주항쟁이 정치적으로 종결됐다는 전씨 주장에 대해서도 이견을 나타냈으며 일부 시민들은 전씨측의 강경한 반발로 정국혼란이 가중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또한 지역 일각에서는 전전대통령이 △역사관 해명 △신군부와의 야합등문제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정을숙씨(42.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전직 대통령이 또다시 사법처리 대상이 되어 국민담화문을 발표하는 것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러나역사를 바로세우는 차원에서 지금까지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12.12사태와5.18등에 대한 검찰 조사에 응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정모씨(38.교사)=예상밖으로 강경한 반발이다. 그러나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세우기 위해서는 5.18진상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김영삼대통령도 전씨가 말한 5.18 특별법제정 계기와 검찰수사의 문제점을밝혀야 한다.

△이현숙씨(23.경북대 4년)=전씨의 담화문은 자기변명에 불과하다. 오늘의사회혼란은 전씨를 비롯한 신군부세력의 쿠데타로 파생한 것이다. 정치권의권력다툼으로 왜곡돼서는 안되며 반드시 5.18 진상은 밝혀져야 한다.△남호진씨(34.변호사)=역사의 진실규명이라는 차원에서 검찰의 소환조치는 뒤늦게나마 잘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5.18특별법 제정을 둘러싼최근의 정치권 움직임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법을 이용한 측면이 있어 아쉽다.

△손명현씨(29.대경연합 정책부장)=당연한 역사적 단죄를 정면으로 부정한전씨의 대국민성명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최영숙씨(44.주부)=전씨의 대국민성명에 공감을 갖게 된다. 이번 정권도모태가 깨끗하지 않은 상황에서 5공청문회나 검찰조사등으로 대부분 해결된문제를 또다시 거론하는 것은 잘못이다. 지난 문제들을 말고 앞으로 더 나은 정치를 위해 힘쓸때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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