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 소환 해외언론 반응

입력 1995-12-02 00:00:00

○…미워싱턴 포스트지는 한국검찰이 '80년 자동소총에 의한 민간인 학살사건'(광주항쟁)과 관련된 두 명의 전직대통령의 역할에 대한 수사를 재개했다고 1일 도쿄발로 보도했다.이 신문은 또한 학살에 대해 항의하는 단체들은 미군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 사건과 어떤 식으로든 개입돼 있지 않다고 거듭 밝혀왔으나 한국에는 최소한 미군당국이 군사쿠데타 주모자들이 시위대들에 대해 군대를 동원하는 것은 막아야 했다는 믿음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신문은 노태우 전대통령은 뇌물사건이란 별개의 죄목으로 이미 구속돼 있다고 전하고 "김영삼대통령의 비판자들은 김대통령이 이 새로운 학살사건 조사를 지시한 것은 노씨에 대한 뇌물 스캔들로부터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검찰이 전두환전대통령에 대해 출두를 요구했다고 일본언론들이 2일 일제히 보도했다.

'김정권 과거청산을 서두르나'라는 제목과 수사의 주도권확보를 노린다는부제를 단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전두환전대통령에 대한 출두 요구가 예상외로 빨라 충격이 컸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조일)신문은 전두환전대통령 출두요구 기사를 통해 검찰내부에서도놀랄정도로 전격적인 재수사착수의 배경에는 '특별검사제도입'의 움직임을사전에 봉쇄하고 내년4월 총선거에 주모자인 전.노 두전대통령의 사법조치를서둘러 선거태세정비를 추진한다는 김정권의 목적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독매)신문은 '군형법상의 반란죄'등의 위반으로 전두환전대통령에 대해 한국검찰이 출두요청을 했다며 이는 김정권의 정치적 결단으로 정계재편의 움직임도 가속화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도쿄 공훈의.박순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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