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세계AIDS의 날-10년새 478명

입력 1995-12-01 00:00:00

12월 1일은 '제 8회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AIDS는 후천성 면역결핍증의머리글자를 딴 약자로 말그대로 에이즈 바이러스에 의해 면역세포가 파괴,후천적으로 면역기능의 결핍이 오고 그로인해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무서운전염병이다.우리나라에서는 1985년 12월에감염자가 처음으로 확인된후 매년 새로 확인되는 감염자가 늘어 1995년 8월까지 모두 4백78명이 확인되었다. 이중 생존자는 4백8명.

남녀의 성비는 7대1로대부분이 남자이며 감염자의 4분의 3이 사회경제적으로 가장활동적인 20~30대인것으로 알려지고있다.

92년부터는 국내 성접촉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있어 에이즈 예방에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에이즈는 에이즈 감염자와 에이즈환자로 구분하게된다. 에이즈 감염자는몸속에 에이즈 바이러스를 갖고있으면서 에이즈 항체검사시 양성반응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이들 대부분은 전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상만을 갖고있는 상태로 건강한 일반인과 전혀 구별이 되지않는다.

반면 에이즈 환자는 감염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체가 파괴돼 위중한감염증이나 악성종양이 나타난다.

▲감염경로

에이즈의 감염경로는 성행위, 모태감염, 수혈등으로 대별된다. 성교시에는에이즈 감염자의 정액이나 질분비액 혈액이 성기 항문 입등으로부터 체내에침투함으로써 감염된다. 현재 파악된 감염사례의 약 90%가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다.

태아감염은 어머니가 감염되었을때 임신중이나 출산 모유등에 의해 아기에게 감염되는것이다. 국내서는 올해 첫 모자감염사례가 확인됐고 이외에 마약주사를 돌려 가며 공용할때에 한사람이라도 감염자가 있다면 매우 위험하다.그러나 국내에서는 이러한 감염자 사례는 없다.

▲증상

에이즈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 항체가 형성된사람 즉 감염자는 대부분수년 또는 10년 이상까지도 아무런 임상증상이 없이 건강하다. 이기간에도타인에게 감염시킬수있다.

증상이 나타나기까지의 잠복기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나 대부분 감염후 수년 이상이며 나타날수있는 증상은 1개월 이상 지속되는 마른기침과 원인 모를 설사, 발열, 평균체중의 10%이상의 체중감소, 심한 전신피로 등을 보이나이런 증상만으로 에이즈 감염여부를 판단할수없다.

에이즈 검사를 받고싶으면 해당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아볼수있고 에이즈예방법에 비밀조항이 포함돼 있어 가족등에게도 알리지않는것을 원칙으로 하고있다.

▲예방

에이즈 바이러스는 워낙 항원성이 다양하고 변이가 심하기 때문에 모든 변화에 대처할수있는 완벽한 백신을 만들기는 어려운 실정이다.그러나 많은 학자에 의해 개발된 일부 백신들은 어느정도 안정성과 면역효과를 얻고있으나 사람에게 적용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에이즈의 확실한 치료는 현재 예방외에는 없다. 가장 간단하면서확실한 예방법은 콘돔이다. 그러나 보고에 따르면 콘돔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에이즈에 감염된 경우가 있으므로 콘돔 자체도 1백% 에이즈 예방을 할수없다.

국내 감염자의 90%가 성접촉에 의한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건전한 성생활이예방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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