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영어단어는 많이 알고있으나 영어로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한다"고 여고1년생의 영어회화실력을 진단하는 남산여고 영어보조교사 알리스김(21).지난8월말 남산여고에 온 알리스씨는 9월부터 1학년 12개반의 영어회화수업을 맡아 인기를 독차지하고있다. 그녀는 또 이학교 영어회화반 특활과 영어교사들의 영어회화 교육을 위한 학년별 영어교사 워크숍도 1시간씩 갖는등살아있는 영어회화교육에 노력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프래밍엄 출신의 한국인 2세인 그녀는 카네기 멜론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재원으로 풀브라이트재단의 영어보조교사로 선발돼 한국에 파견됐는데 대구에서는 혼자뿐이다.
처음엔 어떻게 말을 걸지 몰라 망설이던 학생들이 차츰 한두마디 입이 열리고 말이 트이면서 선생님을 귀찮게 만들기도 한다고.
알리스씨는 쉬는 시간이면 일반 교사들과 서투른 한국어를 능숙히 익히려열의를 보여 영어회화를 배우려는 한국교사들과 이해가 상충하기도 하는데학생들이 귀찮을 정도로 찾고 말을 걸어오는통에 식사도 제때 못할 정도라는것.
학교에서는 알리스씨의 회화수업 분위기를 위해 회화수업교실을 별채인 과학관건물에 지정했다. 수업중엔 쉬운 단어를 써가며 몇번씩이나 반복하지만학생들은 여전히 어려워한다며 웃는다. 학생들에겐 현지영어가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기 때문인데이학교 김진석 교장은 "그래서 더욱 알리스씨같은현지인 영어교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김교장은 "지난10월 경북산업대에서 열린 전국고교생 영어웅변대회에 남산여고생이 1, 2, 3등을몽땅 차지한데도 알리스씨의 공이 있다"며 칭찬을아끼지 않는다.
아직 내년9월이후의 구체적 계획이 없다는 알리스씨는 기회가 닿으면 어머니의 나라에서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말한다.〈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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