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신인드래포트-쓸만한 '초보 대어'낚아라

입력 1995-11-29 08:00:00

내년 시즌 전력보강을 겨냥한 프로축구 신인드래프트가30일 신생 삼성블루윙스를 비롯한 9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다.그러나 이번 드래프트는 종전과는 달리 창단팀 삼성에 대졸및 고졸선수 6명을 우선 지명토록 한데다 아주대와 울산대를 연고로 하고있는 대우와 현대가 연고팀 선수들을 우선 스카우트할수 있도록 제한하고있어 나머지 구단들은 제한된 조건에서 '대어'를 찾아야하는 어려움이 뒤따르고있다.결국 '풍요속의 빈곤'인 셈이다.

지난 10월말현재 드래프트를 신청한 선수는 대졸 1백5명과 고졸 64명, 실업 16명 등 모두 1백87명.

94미국월드컵대표팀의 김호감독을 영입, 일찍부터 스카우트에 신경을 써온 삼성은 '고교최대어'로 지목돼 온 고종수(금호고)와 이용우(수원공고)박정석(동북고) 설익찬(학성고) 김광수(경신고) 등 고졸예정자 5명을 낙점했다.

삼성은 대졸선수 명단을 밝히길 꺼리고있으나 이번 드래프트에서 올림픽대표인 이기형(고려대)과 조현두(한양대) 등 대어들을 이미 점찍어 놓고있다.블루윙스는 실업최고의 스트라이커인 박건하,김두함(이상 이랜드)과 92올림픽대표출신 이진행, 93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대표 김진우(이상 주택은행)도확보해 놓은 상태다.

또한 대우는 계열대학인 아주대에 대한 독점권을 천명, 우성용과 이민성,최월규,하상수 등 7명을 독차지 할 계획이며 울산대와 연고를 맺고있는 현대또한 93년 당시 2학년이던 김기남, 지난해 서동명을 지명한데 이어 올해는4학년 윤재훈을 연고선수로 선택했다.

이밖에 지방소재 대학에 대해 1명을 임의계약할 수 있도록 한 규정에 따라유공은 백승우(동아대),일화 김해운(대구대), 전남 김범기(호남대), 포항홍도표(영남대), LG가 권세진(명지대)을 각각 스카우트했다.이같은 각종 규제에 따라 올 드래프트는 이기형 박충균 김상훈 고병운 이경수 이운재 조현두 이원식 등 올림픽대표 가운데 삼성의 몫이 될 6명을 제외한 단 두명과 유상수 서동원(이상 고려대) 등 유니버시아드대표들을 어느구단이선택하느냐하는 것이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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