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노화제 개발 가능하다

입력 1995-11-28 08:00:00

녹차, 단삼, 인삼, 비파(비파)잎 등의 특정 성분들이 인체의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활성산소기를 억제하는 강력한 항산화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효과적인 항노화제개발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부산대 약학과 정해영교수는 23일 한국과학재단에서 열린 학·연·산연구교류회에서 '천연활성물질을 이용한 항노화제개발'이란 발표를 통해 "녹차카테킨, 단삼 페놀성분, 인삼 사포닌, 비파 우르솔릭산의 항산화작용 및 그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정교수는 인체내 활성산소가 노화를 촉진한다는 '자유라디칼'(유리기)가설과 최근 연구에 비추어 이들 항산화제의 항노화작용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2~3년간 집중 연구하면 효과적인 항노화제를 개발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노화를 설명하는 여러학설중 하나인 자유라디칼이론은 나이가 듦에 따라생체내의 여러 효소반응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기(산소이온, 수산기, 과산화수소)가 단백질과 반응해 효소의활성을 잃게 하거나 핵산, 효소, 세포막에손상을 일으켜 세포사를 초래한다는 것으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다.정교수는 연구결과 녹차에서 분리된 카테킨류(특히 ECG)가 활성산소기를제거또는 억제하는 강한 항산화효과를 나타냈으며 단삼에서 추출한 페놀성분(MLS)도 같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비파잎에서 분리된 우르솔릭산과 인삼 사포닌은 간조직에서 항산화효소인 카탈라제의 활성을 각각 24%, 26%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물질의 항산화작용기전은 ECG, MLS 같은 수용성 페놀화합물은 활성산소기를 직접 제거함으로써, 사포닌 및 우르솔릭산 같은 지용성 화합물은 항산화효소를 유도함으로써 간접적인 항산화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정교수는 "녹차, 단삼, 인삼, 비파에서 추출된 작용기전이 서로 다른 항산화물을 조합해 사용할 경우 더욱 효과적인 항노화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2~3년간 집중적인 연구를 하면 항노화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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