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효과 폭풍피해 4배나 확대

입력 1995-11-28 08:00:00

호주 정부 과학산업 연구위원회(CSIRO)에서 온실효과가 장차 호주에 미치는 영향과 그 변화에 대한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하자 사회 각계 각층에서높은 관심이 일고 있다.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뉴 사우스 웨일즈주의 대부분의 내륙지방에서 현재는 일년에 한번 정도 오는 강한 폭풍이 2030년에 이르면 4배로 증가될 것이며,섭씨35도 이상을 기록하는 무더운 날이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또한 현재는 보통 한 세기에 한번정도 있는 엄청난 장마가 더욱 심해져 심각한 자연재해를 불러 일으켜 시드니 서부지방의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 연구 보고서는 예측했다.

이러한 자연 재해가 더욱 강해지고 잦아짐에 따라 그 재산피해 규모도 커져, 현재 평균 2천7백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는 혹스베리-니판 지역은 2070년에 3억4천만달러를 돌파할 것이며, 홍수로 침수되는 집들도 현재의 1천7백여채에서 8천5백채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이 연구 보고서는 밝혔다.전반적으로 2030년에 이르면 뉴 사우스 웨일즈주의 해안 지역 연평균 기온은 0·5~1·7도가 증가할 것이며, 내륙 지방 연평균 기온은 0·5~2·1도까지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것이 2070년이 되면 1~5도 사이를 기록할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온실 효과에 따른 자연 현상의 변화는 이렇게 단순한 연평균 기온의 상승만이 아니다. 지역적 폭풍 또한 2배에서 4배로 증가할 것이다.과일 재배에 필요한 서리가 내리는 기간이 현재 오렌지 지역은 39일, 그리피스 지역은 17일이나, 2030년이 되면 오렌지 지역은 18~30일로 감소할 것이고, 그리피스 지역은 6~13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기후 변화가농작물 재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누구나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온실효과는 산림개척,벌채등의 과정에서 기름이나 석탄, 가스가 산화해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등이 대기에 몰려 지구의 열이 올라가게 된다는 과학자들의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

뉴 사우스 웨일즈주에서는 이같은 온실효과를 줄이기 위해 이산화탄소 메탄등의 발생량을 2005년까지 20%로 감소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시드니·이주은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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