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만큼 호랑이를 영물로 숭배하는 민족은 드물 것이다. 우리민족은 예부터 민화나 문인화를 통해 호랑이를 그리고 그것을 액운막는 상징으로즐겨 사용해 왔다. 특히까치호랑이는 민화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주제였으며 호작도는 풍자적이고 해학적인데다 표현이 추상적이어서 만인의 사랑을받아오고 있다. ▲속리산 정이품송옆 에밀레박물관장 조자용씨는 젊은 한시절 전국에 흩어져 있는 호랑이 그림을 찾아 방방곡곡을 헤맨적이 있다. 호랑이 연폭병풍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전라도어느시골로 찾아간 조관장은 병풍을 펼치는 순간 너무 황홀하여 까무러쳤다고 한다. 그는 값은 달라는대로 주고, 고급팔뚝시계를 덤으로 얹어주어 골동가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백두산에서 태백산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중 함백.두타산 일대에 호랑이가 출몰하고 있다(?)는 신선한 소식이 들린다. 지난해부터 흑염소목장에 나타난 송아지만한 영물은 30마리의 염소를 등뼈만 남기고 먹어치웠다고 한다.지난 3월에는 송어양식장을 지키던 셰퍼드가 머리통만 남고 몸통이 없어진사건이 호랑이 출몰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난해 3월 제네바에서 열린'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 거래에 관한 협약'에 참가한 1백22개 회원국들은 '오는 98년에 이르면 백수의 왕 호랑이도 멸종하게 된다'는 결론을 낸적이 있다. 한반도에선 75년전에 멸종된 호랑이를 정말 그림으로 밖에 만날 수 없다면 그것 또한 인류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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