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캠프워커 여론무시 '커미서리'강행

입력 1995-11-27 08:00:00

대구 캠프워커주한미군이 국방부의 협조요청을 무시한채 대구 3차 순환도로에 물린 미제20지원단(캠프워커)내 커미서리(면세점) 건축공사를 당초 설계대로 강행,한·미간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미제20지원단은 지난2월 중동교~보훈청간 대구 3차순환도로 계획부지(미군부대)에 1천1백평 규모의 대형 면세점 신축공사에 들어갔다가 면세점 신축반대를 요구하는 시민여론에 밀려 공사를 일시중단 했었다.또 국방부는 미8군측에 "도로개설 예정지 2백9평, 12·6m를 점유한 면세점건물을 도시계획 도로선밖으로 재배치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하는 한편 이문제를 SOFA(한미행정협정)에 상정까지 했었다.

그러나 미군측은 한국측 여론이나 요구를 무시한채 지난 10월말부터 면세점 신축공사를 재개,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6백여개의 철재파일을 박고 이달말부터 기초콘크리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군측은 또 면세점 조기완공을 위해 동절기 공사를 강행토록 시공자측에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군부대이전촉구시민운동본부(대표상임위원 윤석원)는 대구시 남구주민 2만여명이 서명한 'A3비행장 조속 이전·면세점 건축 중단요구' 진정서를 이달말 청와대·국방부·내무부·외무부등 관계부처에 보내기로 했다.한편 대구시 남구 대명5동 미군부대 캠프워커를 통과하는 대구시 3차 순환도로 개설문제가 내년 초 한미행정협정(SOFA)개정시 정식 안건으로 상정될수 있도록 국방부와 지역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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