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공금고유치 갈수록 과열

입력 1995-11-24 08:00:00

경북도와 7개 통합시 금고및 대구시교육청금고 유치전이 홍보전에서 서명운동등으로 확대되면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경북도금고와 경북지역 일부통합시금고를 노리고 있는 농협대구경북본부는지난주부터 지역민 대상 서명운동에 착수, 그 결과를 도지사등 각 단체장과지방의회에 보내 공금고 유치전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특히 서명을 받기위해 지역 유력인사들의 집을 호별방문, 공금고유치전 과열에 앞장서고 있다.

또 경북도금고를 담당하고 있는 제일은행과 농협은 '대구에 본점을 둔 은행은 대구의 은행이지 경북의 은행이 아니다'고 주장, 함께 발전해야할 대구-경북을 갈라놓으려는 '작전'까지 구사하고 있다.

일부금융기관은 이와함께 공금고 유치용 홍보물을 만들면서 타기관에 대한원색적인 공격을 서슴지않는가 하면 자사의 약점을 감추고 타사의 약점을 과장하는 방법을 사용해 비난을 사고 있다.

제일은행은 '농협앞 금고이관 모순점'이란 홍보물에서 농협은 서비스경쟁력이 취약하고 국제경쟁력이 부족하며 농민을 위해야하는 본분을 망각한채지난해 재벌기업에 특혜대출, 돈장사에 열중하고 있다고 원색비난 했다.대구시교육청금고를 두고 공방중인 대구은행과 농협은 각각 △단위농협의예대율을 제외하고 △경북지역 예대율을 대구지역에 포함시키는 방법으로 서로 대출을 많이한다고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이와는 별도로 대구시교육청 금고 유치용 홍보물에서 △수익을교육사업에 쓰겠다 △교육행정 전산업무 지원을 하겠다는등 공약을 제시, 공금고 유치전을 선거전처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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