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비디오방등 소방시설 거의없어

입력 1995-11-24 08:00:00

노래방.비디오방.록카페등 오락.유흥업소들이 화재 무방비 상태에 있어 대형인명사고가 우려되고 있다.이들 업소들은 대부분지하에 위치, 대피로가 없는데다 카펫.칸막이등 유독성 인화물질로 내부장식을 하는등 화재위험이 상존, 22일 오후 부산 자이언트 노래방에서 8명이 숨지는 대형참사를 빚기도 했다.

대구지역 경우 11월현재 노래방.록카페.비디오방등 1천1백여개업소가 난립해있으나 기초적인 소화장비조차 갖추지 않은채 영업을 하고 있다.대부분 노래방들은 밀실로 꾸며진데다 불법영업 단속을 피하기 위해 비상구를 잠그는 예가 많아 화재시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특히 남구 봉덕동에 난립한 30여개 록카페등 청소년대상업소들은 새벽5시까지 불법영업을 하고 있으며 구난책이 없어 화재시 인명피해는 피할수 없다는게 소방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대구동부 소방서 한관계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노래방.록카페등이대부분 불법영업을 하기 때문에 비상구를 봉쇄하는 경우가 많고 심한 소음으로 화재경보 전달도 힘들어 화재시 대형인명피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유승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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