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나는 그(제임스 휴윗)와 사랑에 빠졌어요. 그러나 버림받았죠" '수줍은 다이'(별명) 다이애너 영국 왕세자비(34)가 20일 화제속에 방영된BBC TV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결혼생활과 불륜까지도 수줍음 없이 솔직히 털어놓았다.그녀는 자신의 승마선생이자 친구인 기병장교 제임스 휴윗과 사랑에 빠졌었다고 말해 처음으로 통정사실을 시인. 그러나 또다른 남자 친구인 제임스길비와는 부정한 짓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가 비밀스런 전화통화에서 농도짙은 말을 건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날 수수한 감색 투피스를 입고 인터뷰에 나선 그녀는 가끔씩 미소를 띄우기도 했지만 자신의 모습을 남편에게 버림받아어디엔가 기댈 곳을 찾는슬픈 여인으로 묘사할때는 긴 속눈썹을 아래로 내리 깔고 있다가 굵은 눈에가득 눈물을 채우고 카메라를 응시하기도 했다.
그녀는 20살때 12살 연상의 찰스 왕세자와 동화같이 시작된 결혼생활이 어떻게 깨어지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도 매우 차분한 어조로 설명. 그러나 82년 첫아들 윌리엄이 태어난뒤 산후우울증으로 "특히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에 스스로가 한없이 부끄러웠으며다리와 팔을 뜯어 상처를낸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후에도 과식하거나 걸핏하면 토하는 '거식증'으로 고생했다고 덧붙였다.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인터뷰에 응해 영국왕실의 분노를사고 있는 다이애너는 자신을 헐뜯기 위한 움직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적인 활동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녀는 "결코 조용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양육해야 할 두 아이가 있고 수행해야 할 역할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이혼을 원치는 않지만 많은 논란이 있어온 현재의 상황에 대해 명확하게 정리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다소 변덕스런 찰스 보다 '비운의 왕세자비'로 훨씬 더 많은 인기를 끌고있는 다이애너의 인터뷰는 2천1백10만명이 시청, '파노라마'프로그램이 시작된뒤 43년만에 최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BBC측이 발표했다. 대중지인 '선'은 왕세자비가 자신의 파경과 불륜,거식증등을 솔직히 털어놓은데 대해 "수천명이 전화를 걸어와 용감한 왕세자비에게 찬사를 보냈다"고 보도.한편 다이애너의 돌출적인 '폭로'에 대해 침묵을 하던 영국왕실이 21일 왕세자비에게 앞으로 왕실내에서 그녀의 역할에 대해 의논할 것을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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