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최대 위험인자 B형 간염

입력 1995-11-21 08:00:00

한국에서 간암발병 위험요인은 B형 간염이 가장 높고 간암이 발생했을경우간동맥 화학색전술과 간암부위에 에탄올 주입요법도 외과적인 수술 못지않은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경북대병원 의학연구소가 21일주최한 '간암세포의 병인 및 치료'에 대한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이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서울대 의대 안윤옥교수는 '한국에서 간암의 위험인자'라는 주제를 통해간암사망률은 남자의 경우 10만명당 23.5명이고 여자는 7명이며 남자는 40세에서 54세 사이에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있다고 밝혔다.또한 간암발병위험요인은 한국의 경우 B형 간염에 걸린 경우 간암에 대한상대 위험도는 일본의 20배에 비해 60배로 추정된다고 발표하고, 서울과 부산에서 식습관과 간암에 대한 연구에서 공통으로 두부와 각종 버섯의 섭취가빈번할수록 간암 발병의 상대위험도가 낮아진다고 덧붙였다.간암의 치료방법으로 '간동맥 화학색전술의 효과'를 밝힌 경북대 진단방사선과 김용주교수는 발견당시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다발성 종양혹은 동반된간경변증 때문에 수술이불가능한 경우 이시술을 통해 수술만큼의 생존율이가능하다고 밝혔다.

간동맥화학 색전술은 정상적인간조직은 간동맥으로부터 혈류의 25% 산소의 50%를 공급받으며 나머지는 문맥으로 부터 공급받는 대신, 간암은 대부분의 혈류를 간동맥으로부터 받는 점에 기초하여 간동맥 혈류를 차단시켜 암을괴사시키는 방법이다.

김교수는 "이방법은 외과적인 수술을 할수없을 만큼 암의크기가 5cm을 넘거나 부위가 여러군데 발생할 경우 효과적이다"고 소개, 88년부터 94년 12월까지 환자 2백25명을 대상으로 이방법으로 치료한 결과 누적생존율이 3개월이 85.4%, 6개월이 73%, 1년이 56%, 2년이 33%, 4년이 18%, 5년이 15%였으며평균 생존일수는 7백27±76일이었다고 밝혔다.

이방법은 간동맥으로부터 공급받는 혈액의 양이 적을 경우 효과가 적은 단점이 있다.

일본의 지바대학 의대마사오 오토교수는 간암부위에 주사로 에탄올을 주입시켜 암세포를 죽이는 에탄올 주입방법의 효과를 발표했다.이방법은 간암부위에 주사를 여러군데 찔러 간암부위를 죽이는 방법으로암 부위가 작고 여러군데서 발견될때 시술되고 암이 3cm이하일때는 오히려외과적인 수술보다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방법은 치료가 제대로 됐는지의 판별이 쉽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됐다.

마지막으로 간암부위를 도려내는 외과적인 수술방법은 전체 간암 환자의10%정도밖에 시술될수없을 만큼 암의 크기가 작고 전체 간의 상태가 비교적좋은 환자에게 국한돼 극히 제한될수밖에 없는 단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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