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프로권투무대 진출, WBC총회 정식회원국 가입

입력 1995-11-17 08:00:00

북한이 세계 3대 프로복싱기구의 하나인 세계복싱위원회(WBC)에 가입했다.이는 북한이 그동안 프로복싱을 자본주의 스포츠라고 비난해 왔던 점을 감안할때 변화를 보인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북한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WBC총회에서 정식회원국으로 가입했다고 이 총회에 참석했던 한국권투위원회 이원복 국제이사가 16일 밝혔다.

이로써 WBC 회원국은 76개국으로 늘어났다.

북한은 이와함께 조만간 세계권투협회(WBA)에도 가입할 것으로 한국권투위원회는 전망하고 있다.

사실 북한이 프로복싱 국제무대에 뛰어들 것이라는 조짐은 최근 몇년 동안여러곳에서 감지됐었다.

북한은 지난 92년 7월 프로권투협회를 창설했으며 지난해 1월에는 제1회국내프로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면서 국제무대 데뷔도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지난 4월 평양국제스포츠문화제전에 참가했던 일본의 프로레슬러 출신 참의원 안토니오 이노키(52)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최철수(26)를 비롯한 북한 선수 4명을 일본에 데려오기로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최철수는 지난 2월23일 평양 청춘거리경기장에서 프로데뷔전을 치렀으며일본에 진출할 경우 소속 체육관은 WBA라이트급 챔피언 구시 나자로프가 있는 교에이 체육관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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