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변혁기에 소위 신군부세력에 의해 자행된 12·12와 5·18등의 불운한 행적들은 오랜 세월동안 많은 국민들의 뇌리를 자극할 것 같은데 요즈음문화방송과 서울방송에서 방영하고 있는'제4공화국'과 '코리아 게이트'란정치 드라마가 그 영욕의 역사를 재조명함으로써 국민들의 관심을 제고시키고 있는 것 같다.최근 12·12주역중의 한사람인모 국회의원은 "드라마 장면들중 상당수가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방송사측을 명예훼손죄로 고발할 뜻임을 강력히 시사했다고도 한다.
물론 드라마 부분이 사실과 조금씩 다를 수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내용은역사적 사실과 별 차이가 없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당시 주역들인 신군부세력들이야 새삼스레 발가벗겨지니까 여러가지 주장을 할 수있겠지만 어떻든 역사적 진실은 엄연한 권력찬탈이 아니겠는가. 이조의 세조가 치적이 훌륭하다 하여 그를 두고 권력찬탈자라 역사가 평가하지 않는가?그들은 아무리 정의라고주장하더라도 역사적 안목에서 볼때 분명히 불의한사건임을 기만하려 하지 말았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당시 '정승화 육참총장은 명백히 김재규와 연결되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판단과 평가는관계당국이나 역사적 평가에 맡기고 그 당시 사건 주역들은 겸허한 자세로조용히 있었으면 한다.
왈가왈부하지 않더라도 역사는 항상 정의의 편에서 올바르게 평가된다는것을 명심하고 소위 큰 인물들이라는 사람일수록 역사를 두려워할 줄 알아야할 것이다.
권오신(대구시 수성구 신매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