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6명 초미니 의성여고 농구부

입력 1995-11-15 08:00:00

올시즌 여고농구계에 파란을 몰고온 선수 6명의 초미니 농구팀 의성여고농구부가 한층 강화된 진용으로 거듭나기 겨울훈련을 준비하고 있다.의성여고는 올해 교체선수 단 1명의 빈약한 선수진으로 협회장기, 쌍용기,전국체전 등 3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투혼을 발휘, 일약 농구명문으로 떠오른 팀.그러나 주전 4명이 졸업, 선수라고는 1년생 최미영 서은정 등 2명에 의성여중출신 신입생 2명이 고작이어서 지난10월 시즌마감과 동시에 팀해체위기에 몰렸다.

불굴의 조련사란 명성을 얻은 보람도 잠시, 당장 선수스카우트 고민에 빠진 남시홍감독에게 뜻밖의 낭보가 들려온 것은 11월초.

그동안 고령여고로만 진학하던 고령여중 선수 4명이 의성여고 입학을 희망한 것.

남시홍감독은"올해 팀성적이 좋고 졸업생 전원이 실업팀에 입단하게 되자고령여중의 선수와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학교를 찾아왔다"며 "내년에 선수를 더 스카우트하면 선수숫자 걱정은 면하게 됐다"고 말했다.특히 고령여중출신 이수정 이정애 서경진 최근혜 등은 모두 신장이 170cm안팎이어서 의성여중출신 박정희김숙경 등 170cm이상의 신입생들과 합치면성장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

이들이 기량을 발휘할 2~3년 후에 거는 남감독의 기대와 열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눈앞에 닥친 겨울훈련을 두고 풀어나가야할 걱정거리 역시 적지않았다.

공식지원이라고는 경북도의 훈련비보조가 고작인 형편에 고령출신 선수들을 위해 아파트를 얻어야 하는 등 기본적인 숙식문제 해결이 난망한 것.남감독은"의성출신인 두만강투자개발 우진호사장이 상당한 지원을 약속했고 인근식당에서 매월 5만원씩 보내주는 등 크고작은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도"선수들이 훈련에만 몰두할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는 아직 힘겹다"고털어놓았다.

창단이후 가장 많은 8명의 선수를 보유하게 된 의성여고 농구부가 올겨울어려움을 딛고 거듭나기에 성공할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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