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초대석

입력 1995-11-15 00:00:00

**'동서회화의 징검다리'논문집 출간, 한국화가겸 미술사학자 홍원기씨"그동안 국내미술사학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료를 발굴,연구한 성과들을 단행본으로 엮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5년여 미술사연구의 첫 결실이기도 합니다"미술사 연구논문집 '동서회화의 징검다리'(도서출판 대일간)를 단행본으로펴낸 한국화가이자 미술사학자인 홍원기씨(38).

영남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후 프랑스로 유학, 파리8대학 조형예술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툴루즈 2대학에서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지난해 1910년대 한국의풍속과 생활상을 담은 엘리자베스 키스등 영국작가의 그림자료들을 처음 발굴, 이들이 우리나라 서양화도입기에 미친 영향등을밝히기도 한 장본인이다. 이번 논문집에는 80년이후 발표한 연구논문 6편과국내에 잘 알려지지않은 각종 도판자료등을 함께 수록했다."평소 조선시대의 회화와 우리나라 서양미술 도입기에 관한 문제에 관심이많아 연구의 주요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홍씨는 이번 논문집에서 17~18세기 중국을 거친 서양화기법의 도입과 20세기초 내한한 서양인 화가들의 활동, 우리나라 서양화 1세대들의 좌절과 전통화단의 동향등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있다. 또 남종화와 40년대 유럽과 미국에서 전개된 추상표현주의 회화의 비교연구와 20~30년대 유럽에서 활동한우리나라 화가들의 프랑스 살롱전등을 통한 작품활동상과 유럽사조의 도입에대해 논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서양미술도입기에 영향을 미친 일본작가에 대해 연구해볼 계획이라는 홍씨는 "이들 일본작가들이 대부분 프랑스에 유학하거나 프랑스작가들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서 서양화도입의 갈래에 관한 고찰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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