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가톨릭대 '러'장래관련 세미나-멜빌교수 주장

입력 1995-11-15 00:00:00

멜빌교수 주장대구효성가톨릭대 법정연구소(소장 김종명교수)는 12월 총선, 96년 6월 대선등 양대선거를 앞둔 러시아의 장래를 진단하는 세미나를 13일 오후2시 이대학에서 열어 관심을 끌었다.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대학 정치학과장 멜빌교수는 구 공산당이 세력을 확대하고 옐친대통령은 점점 인기가 하락, 양대 선거에서 러시아 민주화과정이멈춰지거나 완전 정지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러시아에서 민주주의는 태동단계로 정부와 국민들은 민주제도가 러시아사회의 유일한 대안이라고생각하고 있지않다"는 그는 12월 총선에서 2백69개당이 군웅할거, 45개 당이 의석을 확보하는 난립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총선에서는 우익(야블로코당-당수 야블린스키), 중도우파(우리집러시아당-체르노미르딘),중도좌파(이반리브킨블록-리브킨), 좌익(공산당-주가노프,농민당-라프신)등 4파와 민족주의계열(자유민주당-지리노프스키, 러시아공동체회희의-스코코프, 레베츠)등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여기서 중도우파와 중도좌파는옐친이 이른바 '양날개론'에 입각, 급조한친여 정당. 그러나 중도좌파인 이반리브킨블록이 전국구 의석의 최저 분할선인 5% 득표가 어려울 정도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으며, 중도우파인 우리집러시아당도 제1당이 될 가능성이 불투명, 옐친이 정치적 특권과 새로운 열의로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될 만한 권력을 회복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멜빌교수는 대통령선거에서 옐친-체르노미르딘이 러닝메이트가 되고 좌익의 주가노프-라프신, 민족주의계열의 레베츠-스코코프가 후보로 나서면 호각지세를 보이겠지만 만약 공산당 농민당과 민족주의계열의 후보를 단일화하면옐친의 패배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최악의 상태에 이른 옐친이 대선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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