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군위 중앙고속도로에서 일가족이 참사를 당한 교통사고는 고속도로에서의 추월이 얼마나 무모한 행동인가를 여실히 보여줬다.5명의 귀중한 목숨을 순식간에 앗아간 도로주변은 숨진 사람들이 흘린 피와 떨어져 나간 신체의 일부(살점)로 얼룩져 있었다.브레이크가 파열된 화물차는 승용차를 1백여m나 끌고 가면서 눈뜨고 볼수없을 정도로 도로바닥을물들였다.승용차는 폐차공장에서나 볼수 있을 정도로 납작하게 찌그러진채 도로변 언덕으로 떨어졌다.
LP가스를 가득 실은 육중한 탱크로리도 바퀴가 빠지고 앞부분이 크게 파손된 상태.
이 사고는 울산에 사는 승용차 운전자이씨가 가족들을 태우고 안동에서치러진 친척결혼식에 가다 시간에 쫓겨 무모한 갓길 추월을 시도하다 빚어진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이씨는 결혼식 시간에 맞추기 위해 불법운행을 하다 화를 자초한 셈이 됐다.
이씨 차에 앞서가던 승용차운전자 이종철씨(48)는 "사고차량이 갑자기 갓길로 자신의 차를 추월한후 중앙선으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이날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운전자의 무모한 운전에서 비롯된 것으로드러났다. 교통관계자들은 그러나 편도1차선으로 중앙분리대가 없는 중앙고속도로의 구조적인 문제도 화를 불렀다고 지적하고 있다.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앙고속도 사망사고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중앙선 침범으로 빚어지고 있다는 것.
지난8월말 개통된 중앙고속도로에서는 14일 현재 2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1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편 이날 사고는 중앙고속도로 개통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최악의 사고로 기록됐다.고속순찰대 한관계자는 "중앙고속도로는 운전하기에 좋은 도로로 꼽히는만큼 중앙분리대가 없는 관계로 과속과 추월로 인한 사고가 이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실정에도 불구, 중앙고속도로는 중앙분리대 설치 계획은 없는 상태로 4차선확장공사가 현재 진행중이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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