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눈만 뜨면 노씨비리 관련 뉴스로 하루 일과가 시작되어 잠들기 전까지 싫든 좋든 지겹도록 노씨얘길 듣게된다.어제부터는 이나라 굴지의 재벌 회장이라는 사람들이 마치 검찰청에 면접시험이라도 보러 가는양 주눅이 들어 출두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그리고 이런 모습들은 며칠간 계속될지도 모를 일이라니 이 또한 얼마나 딱한 일인가.이들 회장이란 사람들, 적어도 회사내에서는 대통령 못지않은 사람들 아닌가.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오늘날 우리 앞에 왜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야 했는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얼마전 모 일간지 독자의 글에서 어린 아들이 아버지에게 "아빠, 나쁜 사람들은 그랜저타는 거예요?"하기에 갑자기 당황하게 되더라 하는 글을 읽은기억이 나는데 이렇듯 일그러진 모습으로 비쳐진 어른들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배울까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 티없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야 할 아이들에게 도대체 무엇을 물려주기 위해서 이렇게 허우적 거리는 것일까. 그것도 소위 이 나라의 지도급 인사라는 사람들이 저지르고 있는 한심한 작태이고 보면 더 할 말이 없어진다.
비단 이번 사건 뿐인가. 얼마전의 삼풍백화점 사건이며 그전의 갖가지 대형 참사들, 이 모두가 어른들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다. 부정과 비리로 뒤범벅이 된 사회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건강하게 숨쉬고 자라기를 바라겠는가. 아이들은 어른이 하는대로 배우고 실천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라 했다.
옛 성현의 말씀에 덕(덕)이 적으면서 지위가 높고 지혜가 적으면서 꾀하는것이 크면 재앙을 받지 않을 사람이 드물다고 했다. 특히 지도자가 되려면먼저 덕과 지혜를 갖추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정말 일부 어른들의 행동을 아이들이 배우고 본 받을까 두렵다.권오신(대구광역시 수성구 신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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