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계 사상 처음으로 권갑룡 6단(39)과 권효진양(13.분당매송중 1년 휴학)부녀 프로기사가 탄생했다.권효진양은 9일 마감된 제8회 여류입단대회 본선에서 7전 전승으로 우승하며 국내 여류기사로는 14번째로 입단에 성공했다.
부자기사와 형제기사가 나온 경우는 몇차례 있었으나 부녀기사가 출현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박승문 3단이 권양의 외삼촌인 점을 감안하면 한 집안에서 3명이 프로기사로 활약하게 되는 셈이다. 어머니 박옥주씨(37)도 강3급수준이고, 친척들 가운데서도 아마 3~5단의 수준급들이 많아 명절 때면 대국열기가 온집안을 가득 메운다는게 권양의 설명. 동생인 권효영양(분당 매송국 5)도 아마국수 꿈나무조 우승자, 한국기원에서는 국내 첫 자매 기사가나올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입단대회 한달전부터 중견기사들의 바둑연구모임인 현현회에서 임선근 8단, 이홍렬 5단 등의 지도대국을 통해 실전공부를 했다는 권양은 아버지권갑룡6단과는 부담이 커 일체 대국을 갖지 않는다고.
그러면서도 "가장 존경하는 기사는 아버지"라고 서슴없이 밝히는 권양은"기풍면에서는 조훈현 9단을 가장 좋아하며 이를 따르고 싶다"고 말했다.권 6단은 딸의 바둑에대해 "수읽기가 강하고 형세판단이 정확하나 포석이 약한것이 흠"이라고평가하고 "세계여류바둑계를 제패하는 1인자가 될수 있도록 열심히 바둑공부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양은 이미 두차례 입단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류바둑계의수준을 넘어서 남자기사들과 대등하게 견주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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