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달구벌의 '뜨거운 땅'이 제13회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것은 대구 연극인들의 결집된 역량을 '전국무대에서 보여줬다'는 자긍심과함께 대구연극인들에게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는 점에서그 의미가 강조된다.박상근 김현규 김성가 홍문종씨등 중견연기자들과 채치민 박현순 류강국이송희씨등 30대 중·후반의 노련한 배우들이자 극단 대표들이 이 작품을 위해 공동참여, 6개월여의노력끝에 하나의 완숙한 작품을 일궈냈다는 점에서도 대구시립극단 창단등 새로운 큰 목표로 나아가는데 큰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대구 연극계는 20여개의 극단, 10여개의 대극장과 연극전용 소극장등이 있는 좋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구심점이 없는 선·후배간의 불화와 흥행부진에 따른 작품의 질저하, 재투자 부족등 빈곤의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였고상대적으로 유명배우나 가수등 물량을 앞세운 서울의 대형무대가 판을 치는 주객전도의 양상을 보여왔다. 서울의 극단 공연은수만명의 관중을 동원한반면 지역 극단들은 10여명의 관객앞에서 초라하게공연을 벌여야 하는 현실앞에서 일부 극단 대표는 대형무대 초청에 눈길을돌리고 연극과 관계없는기획자가 돈을 버는 기형적인 모습까지 노출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구의 연극인들은 연극협회 대구지부(지부장이재용)를 중심으로 모처럼 한 목소리를 내 전국연극제 대구대표를 선발하던대구연극제를 비경연형식의 연극인 축제로 전환시키는 한편 극작가 최현묵씨에게 의뢰해 전 연극인이 참가하면서 대구를 상징할 수 있는 작품제작에 나서 1907년 대구에서 전국으로 확산된 국채보상운동을 무대에 올리게 됐다.이 작품은 출연진만 32명이 되는 대형무대로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비롯 연출상(이상원), 극본상(최현묵), 연기상(류강국)등 주요 4개부문을 휩쓰는 최고의 수확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연출가 이상원씨는 대상수상은 대구연극인의 역량을 과시하고 대구연극의위상을 드높인 계기가 됐다 면서 이 영광이 대구연극인의 바람인 대구시립극단 창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일치된 모습을 보여야 할 것 이라고 역설했다. 〈정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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