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워커스킨스 골프-흑진주 비제이 싱 상금1위

입력 1995-11-08 08:00:00

한국의 프로골퍼 박남신이 4백5m 마지막 홀에서 얼음같이 차가운 퍼팅으로버디를 잡아 2만4천달러의 상금을 거머쥐었다.7일 제주 중문골프장에서 열린 조니워커 스킨스 게임에서 박은 초반의부진을극복하고 15번홀부터 승부를 가르지 못해 상금이 누적된 18번홀 경기에서 3m의 퍼팅을 침착하게 성공, 이번 대회 상금랭킹 2위를 기록했다.1위는 아시아의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으로 2만8천달러의 상금을 획득했고 데이비드 프로스트(남아공)는 1만6천달러로 3위를, 기대를 모았던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은 4천달러로 4위에 그쳤다.

1-6번홀 2천달러,7-12번홀 4천달러,13-18홀 6천달러씩 모두 7만2천달러가걸린조니워커 스킨스 게임은 매 홀을 완전히 이겨야 상금이 주어지고 2명 이상의 선수가동점을 얻을때는 상금이 다음 홀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이날 싱은 1-4번홀의 누적 상금과 8-11번홀의 누적 상금을 잡은데 이어 3백30m인 12번홀에서는 20m의 환상적인 퍼팅으로 이글을 잡아 세계 정상급골퍼의기량을 과시했다.

프로스트는 상금이 누적돼 4천달러가 걸린 6번홀과 1만2천달러가 걸린 14번홀을 잡았다.

5백여 내·외국인 갤러리들의 큰 관심을 모았던 세계랭킹 1위 그렉노먼은24시간의 비행기 여행 때문인지 연속 벙커 샷을 범해 7번홀 1개만을 낚아내는 부진을 보였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조니워커 스킨스게임이 펼쳐진 중문골프장에는 경기시작직후 바람이 점점 강하게 불어 선수들이 게임을 하는데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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