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방역 허점, 장티푸스환자 격리않고 방치

입력 1995-11-08 00:00:00

병원당국이 1종전염병인 장티푸스로 판명된 환자를 대중버스를 이용, 여관에서 숙박하도록 방치해 말썽이 되고있다.7일 경북대병원에 입원한 박모군(18·김천시 모고교 3년)의 경우 지난 9월28일 처음 고열이 발병해 김천의료원에서 입원 치료한후 완치된줄 알고 10월13일 퇴원해 학교를 다녔으나 10월 31일 병이 재발, 지난 3일 장티푸스라는판단을 받았다.

그러나 박군은 지난 6일 " 병이 잘 낫지 않고 병원측이 치료도 잘 해주지않는다"며 퇴원, 가족과 함께 버스와 택시를 타고 경북대 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으나 병실이 없어 대구시내 여관에서 하룻밤을 보낸뒤 7일 오전에야 경북대 병원 격리 병동에 입원했다.

김천의료원측은 "퇴원하지 말라고 말렸으나 큰병원으로 간다며 퇴원을 했다"고 밝혔고 방역을 책임지고있는 중구 보건소는 "아직 경북대 병원에서 법정 전염병신고가 하지않아 여관등을 소독하지 않았다"고만 밝히고있어 법정전염병 환자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현행 전염병 예방법에 따르면 1종 전염병의 경우 환자와 접촉인이 쓰던 물건 장소등은 소독해야하며 필요한 경우 방역을 위해 교통까지 차단할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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