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윤장근씨(46)가 학교 교육 현장에서의 문제점등 강한 사회성을 드러내는 소설들을 담은 창작집 '유폐와 보석'(마당 펴냄)을 냈다.윤씨는 앞선 소설집 '페스탈로찌 선생'에서 보여준 교육을 죽이는 일선 현장에 대한 분노와 고발을 일관되게 담아내고 있다. '방황하는 씨앗' 1·2 연작은 비교육적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선 인간적 관계의 회복이 중요하다는 믿음을 나타내고 있다. 윤씨는 현직 교사로서 지금 행해지는 교육 활동이 얼마나 학생들의 자유로운 발달과 교사의 창의적인 활동을 가로막고 있는지를 고발하고 비판한다. 그러나 일부 희화적으로 풍자된 교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양심적인 교사들은 가난 속에서 자신의 천직을 수행하고 각박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적인 교육의 실천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음도 증언하고 있다.윤씨의 교육 현장과 관련한 소설들은 그저 담담하게 한 성실한 교사로서경험한 바를 들려주듯 첨예한 갈등이나 자극적인 결말을 보여주지는 않는다.그는 현재의 교육 현장이 그러하듯 인간 교육을 하고 싶다는 소망과 현실적으로 교사로서 많은 수의 학생을 대학에 입학시키고 싶다는 소망 사이의 갈등이 해소되지않는 상태에서 현실적 균형감을 잃지 않고 있는듯 보인다. 이같은 입지점이 그의 소설의 무난함을 담보하고 있으나 소설적 긴장과 추구의깊이에서는 앞으로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윤씨는 교육 현장을 다룬 소설 외에도 메마른 사회 현실을 풍자한 '춤추는마네킹', 공룡 발자국을 보고 인류의 비대해진 문명의 위기를 생각하는 '공룡 발자국', 순수성의 가치를 조명한 '유폐와 보석'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등 관심영역의 확대를 보여주고 있다. 윤씨는 현재 덕원고 교사로 재직중이다. 〈신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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