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 노력 계속 견지

입력 1995-11-07 08:00:00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 피살이후 이스라엘 장래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단호하다. 중동평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며 이스라엘의 안정을 위해 미국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클린턴대통령이 6일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 대규모 조문단을 이끌고라빈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한 것은 라빈 총리에 대한 경의를 보여줌과 동시에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가 확고함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또한 이번 미국측 조문단에는 클린턴 행정부 뿐아니라 밥 돌 상원공화당원내총무등 당을 초월한의회대표 사절단까지 포함돼 있어 이스라엘에 대한미국의 초당적 지지 입장을 내외에 과시하고 있다.

특히 클린턴대통령이 라빈 총리의 서거에 따라 미연방정부 관련 건물에 조기를 게양토록 포고문을 발표한 것은 외국 국가수반의 사망과 관련 이례적인조치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이 4일밤 백악관 로즈가든에 나와 성명을 발표하면서 라빈총리에 대해 "세계는 한사람의 위인을 잃어버렸다. 그는 조국의 자유를 위해싸웠던 전사였으며 지금은 조국의 평화를 위한 순교자다"고 애도한 뒤 이스라엘 국민에 대해 "위기와 승리의 순간에 미국이 여러분 곁에 있었듯이 지금이 순간에도 우리는 여러분의 곁에 있다"고 말해 미정부의 지지입장이 확고함을 천명했다.

미의회의 라빈 총리에 대한 지지는 지난달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오는 99년까지 현재의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도록 하는 법안을 미리 통과시킨데서 단적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와함께 미의회는 이번 주 중 PLO에 대한 원조계획 연장안 표결을 앞두고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미의회는 지난주에 시한이 종료된 PLO원조법안에 대해 그 기간을 30일 연장하는 수정안을 마련, 현재 의회표결을 기다리고 있으나 일부 의원들은 이 원조연장안이 승인되기 위해서는 아라파트 PLO의장이 평화협정 준수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을 요구하고 있어 이번 표결결과는 라빈 총리 사후 미국의 이스라엘과 PLO에 대한 정책방향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워싱턴· 공훈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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