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씨 탈당전 월10억 당지원"

입력 1995-11-06 22:08:00

**김윤환대표 일문일답노태우전대통령비자금파문이후 침묵을 지켰던 민자당의 김윤환대표가 4일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드디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자리에서 민자당내 민주계일각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5,6공과의 단절론과 정계개편설등을단호히 부정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다음은 일문일답.-최근 민자당지지율이10%나 떨어졌다는데. 비자금수사가 장기화되지 않나.

▲민자당만이 아니고 국민회의나 자민련등 모든 정당이 떨어졌다. 정치권전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지 않겠는가. 이번 사건이 빨리 종결돼야 하겠지만자금추적이 한달정도 걸린다니 시간이 걸릴것 같다. 그 이후에 재판할수 있지않겠느냐.

-대선자금은 끝까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인가.

▲우리로선 대선자금을 산출할 근거가 없다. 노태우전대통령이 92년 10월5일 탈당전까지 당의 기본운영비로 매달 10억원을 주었고 1년에 서너차례 '오리발'을 주었다. 3당합당때는 통일민주당도 빚에 쪼들렸다. 노전대통령탈당후 당에서 직접 돈을 받은 일이 없다. 그러니 우리가 얘기한들 국민이 믿어주겠느냐. 노전대통령이나 검찰이 밝혀야 한다. 노씨의 탈당은 나도 몰랐다.'그래도 YS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를 노씨로부터 들었다. 그러나 YS가 될까회의할수는 있었다.

-총선공천에는 어떤 변화가 올것 같은가.

▲우리당은 국민화합을 지향한다. 6공비리와 직접관련된 핵심인사야 도덕성차원에서 문제될 수 있다. 김영삼대통령도 노씨개인비리와 5,6공단절과는별개문제라고 하지 않았느냐.

-왜 물밑에서 정계개편얘기들이 나오나.

▲정치란 현실이고 가능성을 갖고 얘기해야 한다. 지난 2년반동안 늘 그런'얼굴없는 얘기'들을 해오지 않았나. 김윤환이도 매일 같이 '죽었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았나.

-현역의원중 노씨 비자금을 실명화하는데 관련된 인물이 나오면 사퇴시킬것인가.

▲확실히 드러나야 하는 것이 아니냐. 스스로 처신해야 하지 않겠는가. 노씨의 장남인 노재헌위원장문제는 본인이 결정하지 않겠느냐.-노씨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있나.

▲1천원도 받은 적이 없다. 내가 이권이나 해먹었으면 지금 이자리에 있을수 있겠느냐. 상무대문제만해도 나는 상무대가 대전에 있는 줄 알았다. 가락동연수원처리도 박준병사무총장때 한것 아니냐. 나는 사인만 해주었을 뿐이다. 당시 당무회의에 회부하지 않은 것은 매각대금이 선거비용을 초과할수있어 노씨가 선거가 끝난뒤 당무회의에 보고하라고 했기때문이다.-비자금사건으로 인해 정치제도개혁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는데.▲선거자금모금한도를 현실화하는 것도 생각해볼수 있다. 대통령선거의 경우 8백억원 정도,국회의원후원금도 1억5천만원에서 2억원정도로 올려주고 선거때는 4억원정도선을 가능케해야 한다.

-노씨를 구속할 경우 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전혀 가늠할 수 없다. 검찰수사가 어떻게 튈는지 모른다. 문제는 토지투기나 해외비자금이다. 만일 이런것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그땐 정말 용납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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