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선전략 "대수술"

입력 1995-11-04 12:01:00

여야 각정당은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여파로 국민들의 정치불신이 극도로 고조되고 정치자금수수등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는 판단아래 공천기준및공천시기, 영입대상자 기준등 국회의원선거전략을 크게 수정하고 있다.민자당은 노전대통령비자금파문으로 지방선거참패이후 추진해온 범여권결속작업이 차질을 빚고 기성정치권에 대한 극도의 불신이 초래되는등 새로운정치환경에 부응하는 선거전략의대폭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공천원칙과공천시기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총선전략을 전면재조정할 방침이다.민자당은 당초 12월중순 정기국회종료와 내년 1월사이 공천을 완료하려던계획을 늦춰 2월중 공천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함께 공천기준도 구여권출신은 노씨와 관계가 적은 인사로 영입을 최소화하고 대신 서울수도권에서는 젊고 참신한 세대를 대거공천,세대교체와 정치권개혁요구에 부응해 간다는 입장이다.민자당은 또 자원봉사자규정을비롯한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등 정치관계법개정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에 대비, 총선에 대한 조직활동전략도 크게 바꿀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2차조직강화특위를 3일 연데이어 오는 11월 10일까지 각지역의조직책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현지조사를 벌인뒤 1차조직책선정결과를 발표하고 20일쯤부터는 지구당창당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국민회의는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전모와 김영삼대통령대선자금이 밝혀지지 않는다면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지구당창당대회를 통해 이를 적극 규탄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승리를 위해 당분간 박계동의원의 폭로로 시작된 비자금정국의 주도권을 계속유지하고 정치개혁의 선명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개혁신당등 반3김세력과의 통합도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달안으로 개혁신당과의 통합이 상당한 진척을 볼 경우 12월중으로 계획되어 있는통합전당대회이후 조강특위를 가동해 공천작업을 추진키로 했다.자민련은 11월초까지 1백57개지구당의 정비를 마치고 연말까지 전국2백60개지구당정비를 완료할 방침이었으나 비자금파문으로 공천완료시기를 내년 2월말로 순연시키기로 했다. 자민련은 또 여권의 갈등과 정계개편추이를 주시하면서 세대교체와 정치권물갈이요구를 고려,공천기준을 경륜과 자질위주에서 도덕성과 청렴성을 겸비한 인물로 바꿔 나간다는 계획이다.〈이헌태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