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대통령의 수천억원대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가 각종 특혜를 담보로 노씨에게 거액을 제공하거나 노씨 비자금을 관리해 준 혐의가 짙은 기업들로 본격 확대되고 있다.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하강곡선을 긋고 있는 데다 증권가에서는 몇몇 기업이 기업 합병·인수(M&A) 대상에 올랐다거나 5공 초기국제그룹과 같이 공중분해될 것이라는 풍문까지 가세하고 있는 실정이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김우중 회장이 노씨의 비자금 1백억원을 실명전환해준 것으로 드러난 대우그룹 계열사 주가는 전체 14개 상장종목 전부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노씨의 사돈인 관계로 비자금 파문의 초기부터 의혹의 시선을 받아 온선경그룹 계열사 및 동방유량 주가도 ㈜선경 우선주를 제외하고는 지난달 21일 이후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밖에 최근 들어 노씨 비자금의 조성, 관리에 연루된 것으로 거론되고 있는 신흥기업 K사, N실업, T사, K건설회사, C건설회사, S제지, W사 등의 주가도 지난달 21일이후 크게는 14%까지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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