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전용 도로에 얌체 주정차

입력 1995-11-04 08:00:00

얼마전 대구와 경산사이의 경계지점에서 자전거 전용도로 표지판을 보고가슴이 뿌듯했다. 왜냐하면 요즘은 좀더 편하게 살기위해 너, 나 할것없이자가용을 선호하기에 소위 자동차 홍수시대라고 표현할 만큼 자동차는 늘어가도 자전거타고 다니는 사람은 많이 볼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아마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었으므로 자전거 타기가 위험했기 때문이 아닐까.그러나 이제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겼기에 학생들도 자가용 승차보다 운동도 할겸 자전거를 이용하게 되면 건강에도 좋을 뿐더러 공해도 줄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흐뭇했다.하지만 그러한 생각은 잠시뿐,인도 바로 옆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표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데군데 승용차, 승합차들이 주차 또는 정차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자전거 전용도로에 승용차 승합차들이 주.정차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면누가 마음놓고 자전거를 타겠는가.

좀 불편하다고 '나하나쯤 주.정차 해도…'하는 생각이 얼마나 많은 피해와손실을 가져오겠으며, 그러한 생각이 이 사회를 점차 병들게 만들지 않겠는가.

따라서 자전거 전용도로가 제 구실 하기 위해선 많은 시민의 협조와 특히당국의 철저한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

김은남(대구시 남구 대명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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