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아웃-삼성 신인공개테스트

입력 1995-11-0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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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장종훈,김상진을 꿈꾼다'1일 오전11시 삼성라이온즈의 96신인 공개테스트가 벌어진 영남대야구장.각양각색의 유니폼을 입은 50명의 선수들이 쌀쌀한 바람에도 아랑곳없이또다른 연습생 신화를 꿈꾸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내년초고교 및 대학 졸업예정자로 프로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이거나 기존 프로구단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선수.장발에 수염을 휘날리는 자칭'계룡산 도인'이 테스트에 응하려다 기초적인 캐치볼에서 탈락하는해프닝이 올해도 있었지만 응시생들의 수준은 과거에 비해 한층 높아졌다는게 삼성관계자의 평.

달리기,던지기,타격 등 기초적인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날 테스트 결과 50명 가운데 31명이 탈락,19명이 2일 2차테스트에 나서게 됐다.1차 테스트를 지켜본 삼성의 코칭스태프와 스카우트들은"LG출신 투수 김성준, 태평양출신 포수 김선우 등 가능성이 보이는 4~5명은 2차테스트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2차테스트를 통과하더라도 프로무대에 진출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이후 3일간의 집중테스트를 다시 거쳐야 최종합격과 함께 삼성유니폼을 입고 간신히 2군무대에 나설 자격을 갖는다.

최무영 스카우트는"공개테스트에서 자질있는 신인을 발굴하기는 진흙속에서 진주찾기격"이라며"오봉옥 박석진 등의 경우처럼 1군무대로 오르는 경우는 1년에 1명도 어렵다"고 말했다.

프로야구의 명성과 화려함을 좇아 맨 밑바닥을 두드리는 선수들이 넘어야할 고난과 역경이 그대로 내비치는 대목이었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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