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획복운동 전개하자-무절제·향락풍조 도덕부제

입력 1995-11-01 08:00:00

70평생 살아오면서 나름대로조선명인전(조선명인전), 한국전고(한국전고), 이조상신사(이조상신사), 화봉잡고(화봉잡고)등 저서를 통해 후진계도에 힘써왔지만 예부터 동방예의지국이란 우리나라의 윤리도덕이 차츰 땅에떨어져 가고 있음을 직시할때 기성세대 한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금할수가없다.많은 젊은이들이 우리 고유한 예절을 저버리고 무질서와 무절제, 방탕, 향락주의로 흘러 더이상 방심할 수 없을 만큼 탈선이 날로 더해가고 있다.일상 생활에서도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담배꽁초를버리는가 하면 버스의 경로석이 있어도 양보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위험수위를 넘어 개인은 물론 국가 기강마저 흔들어 놓고 있는 실정이다.이따금씩 존속살인은 물론 부모를 양로원에 버리는 자식들까지 신문지상에심심찮게 보도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가정교육은 물론 학교교육의 잘못에서 비롯 된 것이 아닌가생각해 볼 때 기성세대들이 그 책임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다.나라가 바로 되려면 먼저 이나라 위상(위상)인 윤상(윤상)이 회복되어야한다. 그것은 오직 교육으로만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교육의 백년대계아래 유치원부터 초·중·고·대학에 이르기까지 '윤리·도덕'을 필수과목으로 넣어 가정과 학교가 유기적으로 서로 병행, 장기적인안목으로 시행하여 그 기풍이 국민전체로 전파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경주함으로써 확고한 윤상의 뿌리가 이나라에 내려지게 해야 할 것이다.이 운동은 국가 최고 책임자의 특별한배려없이는 불가능하며 국민 몇몇사람이나 사회단체의 캠페인 행사로는 일과성에 그칠 뿐이다.최고통치권자인 대통령의 냉철한 현실 직시와 과감한 윤리회복운동의 선언을 기대한다.

윤갑식(한국사학회원·대구시 북구 대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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