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망원인 2위 뇌졸중

입력 1995-10-31 08:00:00

날씨가 차가워지면 노인이나 고혈압 당뇨병 환자들이 가장 주의해야할 병이 바로 뇌졸중이다.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 원인중 15.9%를 차지할만큼 암다음으로가장 무서운 사신인 뇌졸중은 복병처럼 잠복해 있다가 일시에 치명타를 일으킨다.

뇌졸중이란 일반적으로 뇌혈관에 순환장애가 일어나 갑자기 의식장애와 함께 신체의 반신에 마비를 일으키는 급격한 뇌혈관병을 말한다.흔히 중풍으로 불리는뇌졸중은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누어진다. 뇌출혈은 고혈압등으로 혈관이터져 피가 뇌속으로 모여서 뇌조직을 압박하는것이고 뇌경색은 혈전이나 전색등으로 뇌혈관이 막혀서 피가 통하지 못해 그 부위의 뇌기능을 손실하는 것이다.

뇌출혈은 뇌실질 내출혈과 지주막하출혈로, 뇌경색은 뇌혈전증과 뇌전색증으로 세분된다.이외에 뇌의 혈압이 갑자기 높아지는 고혈압성 뇌증과 일종의뇌전색의 전기증상인 일과성 뇌허혈발작증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많은 뇌졸중 위험인자는 역시 고혈압이다. 당뇨병역시 여러 뇌졸중의 중요영향을 미치며 뇌졸중을 일으켰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 보통 사람들보다 발병률이 매우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고지혈증, 혈중혈색소의 증가, 비만, 피임약의 복용, 술, 담배등도 원인이 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비흡연자보다 3배 가량 뇌졸중의위험이 높고 만약 고혈압 환자가 담배를피우면 위험성은 20배나 증가하는것으로 보고되고있다.

일단 뇌졸중이 의심되면 1분을 지체말고 병원으로 옮기고 신경계를 전문으로 다루는 신경과 의사를 찾아야한다. 치료를 빨리 할수록 뇌조직의 손상이진행되는것을 조기에 막을수있기때문이다. CT나 MRI등을 촬영해 보면 상세한 것을 알수있다.

뇌졸중의 회복정도를 일률적으로 말할수없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급성기에 살아남은 환자의 약 3분의 2가 6개월 이내에 보행이 가능하고 결국에는 약 80%의 환자들이 스스로 옷을 입거나 용변을 보게되는등 비교적 독립적인 생활을 할수있고 약 25%환자들이 완쾌되거나 과거의 생활로 돌아갈수있다고한다.

뇌졸중 발작시의 응급수단은 '정신차려'라며 함부로 흔들거나 안아일으켜서는 절대 안된다.화장실이나 욕실에서 쓰러졌을때는 머리가 앞으로 숙여지는 일이 없도록 하고 넥타이 허리띠 단추들을 풀고 의복을 느슨하게한다.입안을 조사하여 의치가 있으면 빼내고 토한 내용물이 있으면 손가락으로긁어낸다.

신경과 전문의들은 "24시간내에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에도 방심하지말고반드시 검사를 받아 뇌졸중의 발전을 차단해야한다"며 시간을 끌지말고 바로병원으로 옮겨 원인을 찾는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방하려면 적당한 운동을 하면서 피로는 그때그때 풀어야한다. 그리고 술담배는 삼가고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하되 염분은 최소한 줄여야한다.동물성지방을 피하고 식물성 기름을 많이 섭취해야하며 운동이나 가급적 추운 겨울에는 외출을 삼가는것이 현명하다.

◇이러한 조짐에 주의

1.물건을 잃어버리는일이 심하다.

2.젓가락 담배 연필을 자신도 모르게 떨어뜨린다.

3.말을 하면 혀가 꼬부라진다.

4.어깨와 목이 심하게 뻐근하고 결린다.

5.음식을 먹을때에 마음대로 잘 안넘어간다.

6.와이셔츠 단추를 잘끼울수없다.

7.머리가 무겁고 두통이 계속된다.

8.순간적으로 의식을 잃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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