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유착 근절"-김대통령 국무위원 조찬, 성역없이 수사

입력 1995-10-30 12:02:00

김영삼대통령은 30일 노태우씨 비자금 사건과 관련, "검찰의 공명정대하고성역없는 엄정한 수사를 통해 법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이날아침 청와대에서 이홍구총리를 포함한 전국무위원과 한승수비서실장등 청와대수석비서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민정부의 당당한 도덕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특히 이번 기회를 통해 여든 야든 정경유착의 뿌리를 잘라야 한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이 캐나다·유엔순방성과를 설명하는 첫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법앞의 평등'을 강조한 것은 검찰수사결과 노씨의 위법·불법적인 비자금조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노씨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가 뒤따를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대통령은 정경유착 근절의지를 강력히 천명하면서 "과거 정경유착등 이런 것들이모두 관행인 것처럼 치부돼 왔으나 이제는 더이상 있을 수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비자금사건은 바로 금융실명제의 위력이 발휘된 것으로본다"며 "앞으로 금융실명제를 확고히 정착시켜 이런 비자금소리가 나오지않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간담회가 끝난뒤 김대통령은 이날오전 청와대에서 이총리로부터 노씨 비자금사건등 대통령부재중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 별도 보고를 받고 향후 정국대처및 국정운영방향을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에는 황낙주국회의장등 3부요인과 여야 정당대표를 청와대로 초치, 캐나다·유엔순방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노씨 비자금사건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의지를 재천명하고 법에 따른 처리를 거듭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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