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중인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선임에 대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지난해 10월 이후 상임지휘자 영입을 추진해온 대구시는 그동안 외국인 지휘자를 초빙해 시향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다는 방침아래 자천타천으로6~7명과 접촉을 가졌다.현재 물망에 오르고 있는 지휘자는 올해말로 계약기간이 끝나는 광주시향상임지휘자 니콜라이 디아디오우라와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겸 상임지휘자 라빌 마르티노프등 두명으로 좁혀지고 있다.
디아디오우라는 지난달 29일 대구시향 객원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과 '피아노 협주곡 1번'등을 연주해 호평을 받았으나 34세의 젊은 나이와광주시향과의 계약이 끝나지 않은 점등이 걸림돌이 됐다. 또 광주시향에서는계약연장의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자신의 체류기간도 매달15일로 계산, 1년의 6개월 정도만 대구체류가 가능해 빠른 시간내 대구시향에 적응하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마르티노프는 지난 4월초 객원지휘를 하면서 엄청난 음악적 실력으로 인해대구시향단원들로부터 '최고'라는 칭송을 받았지만 그가 지닌 대외적 여건이나 음악적인 실력으로 보아 처음부터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초빙에는 대상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음악원과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을졸업하고 전 소련 지휘자 콩쿠르에서 우승했을 뿐 아니라 카라얀, 뵘, 푸르트벵글러등과 세계 최고의 지휘자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예프게니 므라빈스키(상임)와 함께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구 레닌그라드 필하모니)의 부지휘자로 재직하는등 거장반열에 들어선 인물이기도 하다.그러나 최근 마르티노프는 러시아에 유학중인 한국학생을 통해 체류가능기간(2-4월, 9-11월)과 계약조건을 제시하며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로 올 뜻을내비쳤고 이에따라 시향단원들은 대구시에 마르티노프와 접촉해줄 것을 강력히 건의하고 서명작업도 마치는 등 좋은 지휘자 모셔오기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면 마르티노프는 연봉을 세금을 제외한 5만달러(약 4천만원)를요구하고 있어 대구시가 책정하고 있는 예산을 1만달러 정도 상회한다는 문제점을 안고있다.
김상순 대구문예회관 관장은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는 최대한 시향단원의의사를 수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면서도 "일단 디아디오우라와 먼저접촉을 했고 광주시향과의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만큼 이를 매듭지은 후 마르티노프와 적극적인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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