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컴퓨터로 미술감상 한다

입력 1995-10-30 08:00:00

**대백프라자 갤러리 시스템 구축**컴퓨터 화상전시회가 시작됐다. 최근 PC통신을 통한 미술정보검색과 작가별 CD-ROM 타이틀제작이 조금씩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에서 작가와 작품, 미술시장정보등 각종 미술자료를 컴퓨터 화상을 통해 검색하는 시스템이 대구화랑가에 처음 도입돼 관심을 모으고있다.

대백프라자갤러리(대표 구정모)는 이제까지 카탈로그나 장르별 작품자료카드,인명색인등 수작업으로 분류,보관해온 각종 미술정보와 그림을 컴퓨터 스캐너로 입력해 화상으로손쉽게 자료를 찾거나 컬러프린트로 출력할 수있는데이터시스템을 구축, 본격적인 활용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저장량이 크고 선명한 화질과 보관및 검색이 용이해 '그림감상의 멀티미디어 시대'진입을 앞당길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장점을 갖고있다. 다만 모니터를 통한 화상자료검색의 경우 화질이나 크기에 있어 그림 실물을 보는 것과 차이가 있어다소 제약은 있지만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선택적으로 찾을 수 있어 편리하다.

차세대 기록매체로 부상하고있는 이 시스템을 통해 작가의 작품경향과 그림가격,선호도, 화랑및 콜렉터들의 반응등 작가의 개인정보검색은 물론 화상을 통한 대표작감상까지 가능해 종래 직접 전시장을 찾거나 카탈로그에만 의존해온 미술정보입수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있다. 또 한 작가에 대한 상세한자료만을 수록한 CD-ROM타이틀과는 달리 장르별, 작가별 다양한 정보검색이가능해 더욱 편리하다.

지난해부터 시스템구축을 준비해온 갤러리측은 펜티엄급 컴퓨터,스캐너,컬러프린터, 20인치 모니터등 장비를 갖추고 이번주초 시스템 가동에 필요한기본포맷작업을 완료했다. 현재 스캐너로 각종 그림정보입력을 서두르고 있으며 자료입력이 일차 마무리되는 내년 후반기쯤에는 정보를 필요로하는 작가와 관객들이 화상을 통해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큐레이터 김태곤씨(32)는 "이제까지 미술애호가들이 각종 전시회 자료와작가, 작품에 대한 정보가 필요해도 자료누락이나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같은 컴퓨터시스템을 이용해 미술정보를 검색할 경우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있고 다양한 정보입수와 컨설팅까지 손쉽게 이뤄질수있다"고 말했다. 〈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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