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영남농업시험장은 올초 특허품목으로 개발한 '콩과작물 미생물비료'가 시제품 사용단계에서획기적인 수확량증가를 가져왔다고 보고 오는 연말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영남농업시험장은 지난 91년부터 콩 땅콩 알팔파(녹색채소 목초류)등 콩과작물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하는 근류균(뿌리혹박테리아)을 인공으로 배양, 특허청으로부터 '미생물비료'품목(발명특허 제7075호)으로 인정받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다.
'미생물비료'는 그동안 경남 창녕과 경기도 화성, 강원도 화천등 전국의콩과작물 재배지 1백여㏊에 시험 사용됐다.
시험재배 분석에 따르면 미생물비료는 콩 19% 땅콩 30% 팥 12% 알팔파 21가량의 증수효과와 현저한 지력증대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시험장은 앞서 지난해6월부터 금년 5월초까지 김해군 한림면 (주)덕실산업(비료생산업체)에 특허기술무상양여사업으로 미생물배양기술을 전수, 시제품을 생산해 왔다.
이번에 개발된 미생물 비료는 독성이 없는 목탄이나 질석의 가루속에서 우리나라 토양과 기후조건에 잘 적응된 토착 근류균중에서 우수한 균주를 적절히 배양시킨 것으로 비료 1┽내 10억마리 이상의 근류균이 콩과작물 뿌리에접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미생물비료가 전국 농가에 완전히 보급될 경우 국내 콩과류 자급도는 현재 20%에서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또 연간 1만2천여t의 화학비료(요소)의 대체효과와 함께 환경, 토양보전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농업시험장 강위금씨(38·농업연구사)는 "오는 연말께부터 전국 공급물량 생산라인 가동과 함께 중국 흑룡강성 일대에 1억평 규모의 임대 콩재배지를 확보해 두고있다"고 밝혔다. 〈밀양·김영민기자〉